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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연예/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도적: 칼의 소리 리뷰 줄거리와 등장인물

by 주황글 2023. 10. 24.

넷플릭스 뭐 볼까?

우리나라 정치판 꼬라지를 비판하듯 넷플릭스(Netflix)에서는 드라마 '도적(刀嚁): 칼의소리'를 지난 9월 22일에 내놓았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과 관련된 논란을 비롯해 자유시참변까지의 과정 중에 일어난 간도참변을 시대적 배경으로 채택한 드라마다.

1984년의 람보가 1920년의 간도에서 서부활극을 펼치는 듯한 액션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겠지만 통쾌한 영상과 스토리 전개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도적 칼의 소리 포스터

넷플릭스 공개 한 달이 넘은 드라마라서 뒷북 포스팅이 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되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줄거리 스포는 최대한 절제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도적: 칼의 소리'의 배경

1920년대 극한의 혼돈기를 겪었던 간도를 배경으로 한다. 항일투쟁에 관한 영화라면 보통 대의적인 명분과 함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도적'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서로 보호하면서 살아가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한일병탄 10년. 고된 식민지의 삶과 무장투쟁의 새 역사를 쓰던 시대.

일제뿐만 아니라 마적대와의 싸움 속에서 살육의 피해를 막기 위한 처절한 과정들이 있었던 시대상을 묘사했으며 훈춘사건을 빌미로 간도참변까지 가는 과정까지 다루고 있다.

 

도적: 칼의 소리' OST 듣기

 

 

등장인물

도적 칼의 소리 등장인물

드라마 성덕대왕의 영원한 비담.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이윤'역을 맡았다.

노비출신으로 일본군이 되었으나 일본군의 만행을 경험하면서 일본 군인의 삶을 포기한다. 이윤 본인이 속한 일본군 부대가 초토화시켰던 한 마을의 어른이 이주해 있는 간도로 찾아가 사죄하며 가족의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 및 마적대와의 싸움을 이어간다.

 

사격 솜씨는 영화 '황야의 무법자' 주연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친구 먹자고 할 정도다. 육박전을 비롯한 싸움은 람보를 연상케 하며 웬만해선 죽지 않는 캐릭터.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빠. 유재명이 의병장 출신 '최충수' 역을 맡았다. 1973년생이란 출생 연도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무게감 있는 노인 역에는 이만한 인물이 없어 보인다.

 

이윤이 소속된 부대가 찾아가 쑥대밭을 만들고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했던 그 마을의 어르신이다. 마을 지도자이며 마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활을 쏘는 솜씨는 말해 무엇하겠나. 국대 선발전에 꼭 출전했으면 하는 실력이다. 왜냐하면 최충수가 쏜 활이 가끔 물리의 법칙을 거스르기 때문. 'One shot, one kill'이란 용어를 조선의 활에서 사용할 줄이야.

총을 아예 사용하지 못해서인지 최충수의 손에 K2소총이라도 안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 배우는 블랙의 신부에서 다소 밋밋한 연기를 했던 이현욱. '이광일' 역을 맡았다.

자신의 노비 이윤을 일본군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며 내선일체를 스스로 실천하는 친일파 중의 상친일파. 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딱이다. 다음번 어느 제작자가 희대의 친일 경찰 '노덕술'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다면 단연 이현욱을 추천한다.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콤플렉스를 느끼며 탈 조선인을 하기 위한 성과주의에 매몰된 이광일은 냉철함을 겸비한 샤프한 이미지이지만 사실 욕심 때문에 번번이 자신을 힘든 상황으로 몰고 간다. 이윤을 보호하는 마음과 제거하고 싶은 마음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럼 전투력은? 의지에 비해 만랩에는 한참 멀게 느껴진다.

 


 

이윤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언년이' 역을 맡은 이호정 배우다.

어디서 봤지? 무빙에서 투시능력을 갖고 있지만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여학생이구나.

 

이호정 배우는 170cm의 큰 키를 이용해 액션신을 잘 연기했다.

다만 대사 전달력은 더 좋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쌍권총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쏜다. 킬러 언년이 본인에게 걸리면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만 스토리의 흐름상 모두 다 죽이지는 못하는 캐릭터.

독립군은 아니어도 봉오동전투나 청산리대첩 정도는 거뜬히 참전하고도 남을 명사수다.


 

조선총독부 철도국 과장인 '남희신' 역을 가수 서현이 연기했다. 참으로 애썼다.

소녀시대 언니로 기억되거나 가끔 광고에서 빨간 물을 드시는 언니였으나 이번 드라마 도적에서는 독립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철도부설자금을 탈취하는 독립군 서포터스로 나서는 연기를 했다.

 

일본군 찌질이 이광일의 연모를 받고 있던 남희신은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하며 친일조선인의 삶독립군의 삶을 살아가는 위험한 줄타기를 한다. 

그리고 이윤과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까?

 

 

줄거리 대충 설명하기

도적 칼의 소리 포스터

이광일의 노비로 살던 이윤은 이광일의 주도로 일본군이 된다. 한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이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벌이는 만행을 보며 군인의 삶을 포기한다. 그리고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최충수가 있는 간도로 찾아가 안전하지 않은 야전의 삶을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그 당시 간도는 어떤 곳이었던가? 조선인과 일본군 그리고 마적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던 곳이었다. 때문에 이윤은 함께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무장 도적대를 만들게 된다.

 

일본부대는 물론 마적대까지 일타쌍피로 죽여가며 가족들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일본군의 간도입성을 위한 사전작업들이 벌어지고 마적대가 본격 등장하면서 간도에 있는 조선인들을 마구 살해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이윤의 도적대는 마적대와 맞짱을 뜨며 처절한 투쟁을 이어간다. 

 

그 무렵 조선에서는 독립자금이 발각되어 서포터즈의 역할이 힘들어지자 일제가 간도선 철도를 만들기 위해 전달하려는 자금탈취를 위해 우리의 남희신은 언년이를 대동해 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잡으려는 자와 도망하려는 자 간의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점철되어 더욱 혼란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스펙터클은 연속되며 시즌2 제작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도적: 칼의 소리' 보러가기

몇 줄 평

수위와 관람 연령을 잘 조절해서 만들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한다. 청소년들도 우리의 근현대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많이 아쉽게 한다.

 

간도지방의 불령선인 소토계획(間島地方不逞鮮人剿討計劃)을 비롯한 여러 역사적 맥락을 스토리에 아주 사뿐히 녹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실제 지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게 서술을 하고는 있지만 훈춘시를 용춘시로 나타내는 정도여서 간도참변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 하고 선명한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집에 프로젝터가 있다면 꼭 대형스크린을 이용해 시청하길 꼭 권해드리며 아래의 '간도참변 - 자유시참변으로 이어지다'라는 글도 읽어보시면 간도참변에 대한 이해가 더욱 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도적: 칼의 소리 제작기 영상 보러가기

 

 

 

간도참변(間島慘變) - 자유시참변(自由市慘變)으로 이어지다

항일무장독립투쟁사를 이야기한다면 간도참변(間島慘變)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3.1 운동을 시작으로 활발해진 항일무장투쟁과 독립운동의 의지를 초토화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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